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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FA를 못잡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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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FA를 못잡는이유

두산그룹.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초창기에는 OB맥주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소비재 기업이었으나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으로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쓰던 대구와 부산 등 경상도 일대의 물을 전부 망가트리는 사건으로 대구를 시작으로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던 경상도 지역에서 OB맥주와 코카콜라 불매운동이 일어났습니다. 1995년 9천억 규모의 적자가 나면서 기업이 도산 위기에 몰리자 주력사업이였던 OB맥주와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던 한국 코카콜라 그리고 3M등의 소비재 분야를 매각하면서 실탄을 챙기고 2001년에 현 두산중공업인 한국중곡업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지금의 두산을 힘들게 하는 원흉중의 하나로 지목되는 대우건설의 모태가 되는 고려산업개발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종합기계등을 인수하며 중공업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그러나 2020년 6월 현재 그룹의 핵심계열사이자 중간 지주 회사인 두산 중공업이 채권단에게 넘어가고 아빠 박정원 두산회장의 자존심이자 한화의 18연패를 끊어주고 2연패나 당한 두산베어스까지 매각 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어째서 이런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으로는 대략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밥캣인수

2006년 웨스팅하우스 인수전에서 도시바가 20억달라를 더 부르며 다행히 인수에 실패한 두산은  2007년 11월 당시 한국기업의 해외기업과의 M&A역사상 최대 금액이였던 6조원을 부르며 북미 소형건설장비 1위회사인 밥캣을 인수합니다. 하지만 2007년에는 밥캣이 거하게 말아드신 여파로 2008년에 세계금융위기가 오면서 건설업이 힘들어진데다가 건설기계의 물량이 과잉공급되어 밥캣은 5년동안 꾸준히 적자를 유지했고 밥캣 인수자금 6조원중 5조원이 빚이된 상황에서 부담되는 이자로 자금조달을 하기 위해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처음처럼을 롯데에 매각하고 KFC와 버거킹의 라이센스를 팔아넘기는 등 밥캣인수로 인한 두산 그룹은 2007년 30조정도의 규모에서 2011년 16조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밥캣정도는 순한맛입니다. 요즘에는 1년에 5,000억정도를 벌어들이는 캐시카우입니다. 2006년 흑기사 도시바가 두산을 살려주기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한 웨스팅하우스는 2016년에 적자 10조를 내며 도시바가 망한 것을 보면 3가지 원인중 그나마 나은 쪽에 속합니다.

2.두산건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원인으로서 때는 두산이 밥캣인수로 인해 후폭풍으로 힘들어하던 2013년  두산건설은 일산에 59층 규모의 두산위브 더 제니스 단지를 만들게 됩니다. 위치가 지금도 땅값이 홀로 오르지 못하는 애매한 위치와 교통편도 좋지 않은데 가격까지 비싸기 때문에 분양이 잘 되지 않자 그룹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심지어 홈쇼핑에서 9억짜리 아파트를 1억 5천으로 3년간 전세로 살아보고 3년뒤에 집을 구매할지 결정하는 방식으로 판매하였습니다. 두산에서 관리비까지 내주며 매달 연금 최대 170만원에 모든 가구까지 완비되어 있어 제발 여기에 와서 살아주세요 수준으로 분양해 보았지만 1646억원의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용인 행정타운 두산 위브 아파트도 아직까지 미분양 가구가 많은데다가 신분당선도 성공하지 못해 4천억의 적자가 나는 일이 발생하며 2011년부터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를 보는 과정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두산 중공업의 캐시카우였던 배열회수보일러 사업부를 두산건설에 붙여주고 두산건설이 가지고 있었던 방산업체인 두산 DST를 한화에 3천억에 매각하였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를 1조1천억에 판매하고 두산건설에 쏟아 부으면서 노력을 했지만 마땅한 답이 안나왔고 2019년에 상장폐지가 된 후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에 매각되며 자회사로 들어간 후로도 적자를 내며 1조 9천억의 손해를 보고 성장동력까지 팔아 넘기게 되었습니다. 2015년까지는 두산중공업이 어느정도 수익을 내며 버티고는 있지만 그 마저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3.탈원전,탈석탄화

거의 망해가던 두산중공업에게 마지막 숨통을 끊으려 들었던 사건입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아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었지만 탈원전은 마지막 자객이라면 치명타를 입힌 것은 세계적인 탈석탄화 때문입니다. 우선 두산중공업의 사업구조를 보면 주요 매출이 원자력보다는 석탄화력의 비중이 과반수가 넘습니다. 석탄화력에서도 주로 해외수주를 통해 매출이 나왔지만 2015년 파리 기후 협정이 체결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석유,LNG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고 , 태양광 발전보다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석탄산업이 사양되면서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지멘스,GE등의 석탄화력발전 업체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 뻔해지면서 다른 에너지 산업에 투자해온 GE와 지멘스와는 다르게 적자를 줄이기위해 석탄발전에 더욱 집중하면서 LNG,풍력 등 다른 에너지산업 발전에 투자를 하지 못하였고 장차 최고의 에너지 산업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해온 원자력발전마저 2017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취소되며 석탄발전을 대체할 성장동력이 끊어지면서 자본잠식으로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산업은행을 주축으로 한 채권단이 3조 6천억을 지워하는 조건으로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을 비롯한 회사들을 매각하여 자본금을 마련하라는 요구했고 매각하여 자본금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하였고 매각후보로 나온 회사들이 돈을 많이 버는 알짜배기 회사거나 두산의 미래 성장동력이라 두산건설을 매각해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하였지만 적자만 계속 내는 회사를 사갈 기업이 없었기에 2020년 6월에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모든 재산들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최근에 두산인프라 코어가 매물로 나왔습니다.

 

두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꾸준히 캐쉬카우를 만들었음에도 정작 다른 것을 살리기 위해 캐쉬카우를 버려왔습니다. 그나마 제일 잘한것은 두산 주류를 판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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