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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명대사

옷소매 붉은 끝동 덕임(이세영)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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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죽었으니까 알지 죽은 사람은 다 알아 네가 말하지 않고 숨겨놓은 마음까지

 

난 동궁의 궁녀야, 세손 저하는, 나의 주인이야

 

여기선 내가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설령 사소한 거라도 좋다, 선택이란 걸 하며 살고 싶어

 

나, 책 읽을거야

 

그래봤자, 어짜피 종인데, 예쁜 옷 입고 계레식 치르고, 종9품 품계를 받고 그래봤자, 결국 높으신 웃전을 모시는 종일 뿐이잖아. 웃전한테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할 수 없고,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하루 아침에 궐 밖으로 내쳐지겠지, 늘 전전 긍긍하며 살아야 하는 종, 종이면 종답게 생각을 하면 안 될 텐데, 왜 난 자꾸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걸까

 

예 , 배우십시오, 세상 모두가 저하의 아랫사람이며, 그들 모두가 저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아랫사람에게 사과하는 법을, 백성에게 사과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진정한 군주는, 늘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백성에게 머리를 숙인다 하였습니다. 그리하실 줄 모르는 저하의 모습에 소인은 지금 크게 실망하였나이다

 

옛날엔 나도 두렵지 않았어, 별로 잃을게 없다고 생각했거든, 가진게 하나도 없으니까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도 가진게 있어 잃어버리는 건 무서워

 

끌어당기면 가야하고 밀면 멀어져야해, 생각도, 의지도 필요 없어 . 그게 궁녀야

 

오늘은 내 계례식이야. 일생에 단 한번 뿐인 나의 날이라고 나의 귀한 날을 망칠 수 있는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어. 아무에게도

 

저하께서 보위에 오르시는 그날 까지 제가 저하를 지켜드리겠습니다. 하오니 안심하십시오, 저하께서는 반드시 뜻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한낱 궁녀이지만 저하의 사람입니다. 일평생 곁을 떠나지 않고 오직 저하만을 위할 저하의 사람입니다. 제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저하를 지켜드리겠나이다.

 

거울이옵니다. 거울은 모든것을 똑같이 비추지요, 마치 그 거울처럼, 마마께서 동궁을 중히 여기시는 만큼 동궁 역시 마마를 중히 여기옵니다. 마마께서 동궁에게 베풀어 주시는 자애만큼, 동궁 또한 효성의 마마를 받들 것이옵니다.

 

그럼, 평생 숨어 살며, 아무 꿈도 꾸지 않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그냥 죽을래?

 

뭔가가 생기려 하거든, 생기기 전에 떠나보내, 움트기 전에 잘라내버려 너의 보잘것 없는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기전에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순간이 왓다. 자꾸만 뒤로 미루고 싶었던 순간이 눈앞에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 일국의 지존이 되실 이분이

 

귀한 것입니다. 소인에게 과분한 것이지됴, 하여 사양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원치 않는 것이옵니다. 한낱궁녀에게는 처음부터 사양할 자유조차 없는 것이옵니까? 부디 소인이 사양할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그날 저하를 만났던 일은, 그저 우연에 불과했고, 소인은 저하가 누구신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어린아이 둘이 우연히 만났을 뿐인데, 그 만남에 의미를 두실 필요가 있습니까

 

그냥 누군가를 진심으로 연모한다는 건 어떤 감정일까 싶어서

 

아니 그냥 나한테 너희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어서

 

이미 늦었을지 몰라, 이미 잃었을지 몰라

 

그것 보십시오 제가 지켜드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하께서는 이 나라 조선을 지키시느라 바쁘고, 저는 그런 저하를 지키느라 바쁘고 그럼 대체 누가 더 바쁠까요

 

소원을 생각해 보라 하셨지요, 저하께서 무사히 보위에 오르시는 겁니다. 그날까지, 다른생각은 마옵소서 좋은임금이 되셔야지요. 다른 일을 생각하실 겨를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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