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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에서 울면서 샌드위치 먹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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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에서 울면서 샌드위치 먹은 썰

난 그냥 다른 햄버거 가게처럼 메뉴만 말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보이는 메뉴 하나 말하고 결제하려고 갔는데
-손님 사이즈는요?
네?
-사이즈요
중간 해주세요
-중간? 아,,,네 중간,,,채소는 뭐로 해드리까요?
채소요? 채소 그냥 해주세요
-여기 8개중 골라주시면 됩니다
어..잘나가는거 해주세요

이때부터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난 그냥 샌드위치 먹고싶었는데 
자꾸 물어봐서 1차로 당황 스스로 촌놈같아 보이고
한심하게 느껴지는데 계속 물어보는거야

-빵은 뭐로하시겠어요?
빵이요?? 그냥 잘나가는걸로,,
-여기 뭐있고 뭐있고 있는데
잘나가는거,,,
-아~네 플랫브레드로 해드릴께요, 구워드릴까요??
아니요

이제 진짜 끝인가?
빵골랐으니까 끝이겠지?? 했는데 
쓔발 또물어봄
계속 울것같고 등에서 땀나고 현기증나고 속도 울렁거림

결국 현금영수증해드릴까요? 부분에서
아니요 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세상에 샌드위치 하나 먹는게 이렇게 어려운거구나
나는 그냥 샌드위치 하나 먹고싶었는데 심문을 받아야하나
괴롭고 또 이런거 하나 자연스럽게 말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했는데
알바가
-손님 괜찮으세요?
하는 순간 꺼억꺼억 소리내면서 대성통곡했다

슨드으츠 흐느 믁는그 으으릏그 으려은근그요
(샌드위치 하나 먹는게 이렇게 어려운건가요)

내가 갑자기 울어버리니까 알바가 죄송하다고하며
완료되면 불러드리겠다고 하드라
자리가 앉아서 울면서 기다리는데 다됐다고 부르더라고
눈물 콧물 침 질질 흘리면서 받으러 가니까
죄송하다고 주문 안한 콜라도 같이주더라고
눈물 흘리면서 어렵게 쟁취한 샌드위치랑 콜라여서그런지
정말 맛있더라

그 이후로 당연히 다시는 서브웨이를 간적은 없지만
가끔씩 샌드위치를 보면 눈물젖은 샌드위치가 생각나더라

 


이 썰이 너무 공감가는게 나도 서브웨이 한번가고 하도 쳐물어 싸서 안가는데
하필 기프티콘 받아서 쓰러 간일이있었다
애초부터 서브웨이 처음입니다
저기 게란들어간거 유명한거 먹고싶은데 뭘 고를지 모르겠습니다
예민충 아니니까 그냥 알아서 해주십시오 매운것은 잘 못먹습니다
하고 말했더니 그냥 쓱싹 만들어서 바로 해주더라
뭐~뺏고 빵은 뭐고 치즈는 뭔지 설명해주는데
들어도 모릅니다 하고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서브웨이 무서운 놈들은 그냥 가서 알아서 잘 해달라고해라
대신 해줬는데 이상하다고 불평불만하지말고
그냥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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