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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직의삶] 4개월 근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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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차 근무후기 입니다

 

1.당직근무

당직 스면서 전기기사와 전기산업기사 공부를 했는데 스파시바 둘다 떨어져서

25년 정기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염병천병진짜 짜증납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공부하느냐고 당직시간이 길고 고통스러웠는데 노트북으로 유튜브보거나 드라마보거나 야구보거나 하면서 가만히 앉아서 노니까

시간이 정말 술술 가버리는게 아 이래서 사람이 매너리즘에 빠진다고 하는구나 깨닳았습니다

하 공부좀 빡세게해서 내년에 좀 바로 합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서비스정신

저는 졸업 후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서비스업에서 근무하면서 면접볼때도 그렇고 나이도 30대이니 친절하고 서비스업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입주민과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고딴소리를 했는데 4개월정도 근무하고 나니 그딴 생각 1도 없습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인데요 바로 책임소재입니다

입주민과 말을 하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다 애매모호한 답변은 입주민이 왜곡해서 해석하여 자기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엉뚱한 소리를 하게되면서 내이름을 말하면서 저사람이 저렇게 말했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서비스업에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몰라요"를 입에 달고 삽니다

예를들어 주차업무나 보안업무같이 제 업무가 아닌것은 굳이 내가 알고 있더라도 말하지 않고 돌립니다

흔히 말해서 핑퐁치는거죠 이게 참 방재실에서 근무하기 전까지는 불합리한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업무도 아닌데 18시에 관리사무소 문닫았다고 전화해서 헛소리하는거 까지 서비스정신으로 하긴 무리가 있습니다

 

3.그걸 왜 저한테 그러세요?

진짜 이상한 민원전화가 꽤나 자주옵니다 

잘 설명해서 이걸 나한테 말해도 필요가 없다 내일 09시에 관리사무소로 전화해라 라고 하면 이해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진짜 답정너에 이거 안되니까 불편하니까 당장해결해라 이런 막무가내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진짜 빌런새끼들이 너무 많지만 몇몇 인상적인 빌런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인터넷 빌런

집에 인터넷이 안됩니다~~

네 케이티 에스케이티 엘지유플러스 입주자님이 가입한 인터넷 회사에 연락하세요

 

2)변기 빌런

변기에 물이 차지 않습니다
-양변기 뒤에 뚜껑 열고 유격이 있는 곳이 있나 확인한 후 제대로 끼시면 됩니다
유격이 뭔가요
-제대로 안맞고 틈이라고 해야하나 그것입니다 흔히 아다리가 안맞는다 할때 그런것입니다
아다리가 뭔가요
-유격이랑 비슷한 느낌의 말입니다 잘 되다가 갑자기 변기가 물이 안차는건가요
아니요 변이 막혀서 뚫어뻥으로 뚫고 난 이후로 물이 안찹니다
-그럼 뚫어뻥하실때 양변기에 힘이 가해져서 뭐가 빠지거나 뒤틀린거같은데 그것만 잘 끼시면됩니다

이러고 나서 지가 유튜브 찾아보고 하면되는데 그 뒤로도 뒤에 뭐가 있나요
뭘 껴야하나요 염병천병씨부랄 개소리를 하면서 새벽 2시에 전화를 3번이나 걸어서 하고있으니
그날 잠은 다 잔것은 물론이고 이 입주민은 그냥 와서 해달라는 뜻임
그냥 해달라고하면 거절하고 끝하면 되는데 말끝흐리면서 계속 못찾겠다 말꼬리나 잡고있으니 

 

3)소독 빌런

3개월에 한번씩 소독을 합니다
하지만 3개월에 1번 오는건 아닙니다 매달 옵니다
1차때 소독을 했다면 2차,3차 소독에는 방문하지 않습니다(소독업체가)

저기요 제가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소독업체가 집 벨을 누르지도 않고
우리집 소독도 안했거든요? 소독비 관리비에 나가죠 저는 관리비 내는데 왜 우리집 소독 안해주시죠?
이거 대충 소독하는 척 벨만 눌러보고 했다고 하고 돈받아 가는거아니에요? 
저 오늘 소독 못받았으니까 이거 관리비 환불해주세요 소독비 제 몫 환불하시라고요

아 지금 오후 6시가 넘어서 관리사무소로 전화하신게 방재실로 온것 같은데요
제가 확인하고 다시 연락 드릴께요 

잠시후

소독은 3개월에 한번 1년에 4회 진행됩니다 
이번 소독은 3차 소독으로 1차, 2차 때 소독받지 않은 세대를 돌며 소독하고 있다고 합니다
라고 설명을 드림

아니요 그런건 저는 잘 모르겠고요
제가 관리비 낸거 보여드려요? 소독을 못받았다고요

더이상 이야기하기 싫어서 
잘 모르겠네요 내일 9시에 관리사무실로 전화주세요 하고 끊음

 

그냥 이야기를 하고 소통을 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게 아니라

자기할말만 하고 이걸 안들어주면 화를 내는 이상한 구조의 대화형태라서 처음에는 들어주고 메모하고 전달하고 다 했지만 어느새부턴가 응응 그래 몇마디 듣다가 이거 내가 할일 아니다 하면 바로 컷하고 넘겨버리게 되었습니다. 왜 말을 싸가지 없이 끊냐라고 생각할수도 있겠는데 일해보니까 왜 그런지 왜 화내듯이 말하는지 왜 성질내는지 조금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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