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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0일 BJ <나는푸르>가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요약하면 가볍게 방송을 시작했는데 쪽지나 DM으로 많은 요구와 훈수때문에 더이상은 감당하기 힘들다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이적했는데 인터넷으로 소통(카톡방)을 하는것이 아프리카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맞지않아 팬들끼리도 싸우고 해서 지친것 같습니다.
아래는 아프리카TV게시판에 올린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오랫동안 고민하고 또고민하고 하다가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어떻게 전해질지는 잘 모르겠고 솔직히 겁이 많이 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진심을 전하고 싶어서 편지를 써봅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방송하는 게 정말정말 좋았어요.진심입니다.
사실 처음에 방송을 취미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사실 트위치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하지만 과분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기뻤어요.사랑은 무한으로 받더라도 좋은게 사랑이고 애정인지라 그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 친구가 많았어요.현실 친구보다 랜선친구가 더 익숙했고 자주 어울렸습니다.게임을 하고 카톡방 찾아들어가고
저에게는 사실 현실보다 인터넷상의 교류가 훨씬 더 편안했고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방송을 시작한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을 하면 제가 그동안 사귀어왔던 친구들과 다같이 어울려 노는 것처럼더 많은 친구들이 생기고 같이 게임하고 놀 수 있을거라고 그냥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하루에도 몇백통의 쪽지와몇십개의 메일이 와요.
말하지 못할 내용들도 많고dm으로나 카톡으로나 쪽지 메일로나정말 많은 분들의 의견과 말씀 또는 강요들이 옵니다.
제가 도움 많이 받고 정말 감사한건 잘 알고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어떻게든 돌려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걱정된다는 말을 시작으로제가 부탁하지 않았지만 일방적인 도움을주고안받거나 상황이 별로면 내가 이렇게까지했는데 이렇게해주고 내가이렇게 노력했었다 화를 내는데그걸왜모름 그래서 더 미안하지그런데 그런 분들이 정말 몇백명 몇천명이에요
처음에는 저 혼자 감당하려했지만점점 주변에까지 부탁드리고 민폐를 끼치게 되고지금은 저와 놀아주던 친구들에게도 불편함을 주게됐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운 짜증같은게 들고그냥 눈물이 나요.
사실 정상이라면 와아아하고 방송해서 돈벌생각해야하는데제가 흙수저인거도 알고 엄마병원비도 내드려야 하는거 다 인지하는데도 탐욕이 하나도 안생겨서 제가너무 한심합니다
저는 항상 판을 크게키워놓고 그정도의 사람이 못되고 못한다는걸진짜크게 느끼고
며칠 내내 생각이 깊었는데그냥 결정내리는게 좋을거같아요.이런생각 저런생각다해봤어요 제가그냥 한 행동이지만 저는 아무렇지않아도누군가는 상처받을수 있다는거그런거까지 다 생각하면서 참고참고 부탁하고
그런데 이건 아닌것같아요.
저는 이렇게 사는 사람이고 병신이고 진짜 사회와 결여돼있는 딱 소수입니다.
친구랑 장난치듯이 공지쓰고 제맘대로 하고 꺼진다는 사람보고 ㅇㅇ꺼지쇼 하고하고싶은거 다하라고 하는 시청자분들과 행복방송제가 환상속에 살고 있는거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으니 그만큼 얻은거라고 생각하시는거저도 다 알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제가 매번 뭔가를 그렇게 크게 잘못한건지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가볍게 생각한거 그게근본적인 문제였던거같고
매번 원래 bj분들은 이렇게 행동한다 이런선택 저런선택을한다그 룰을 따르라는 조언들 저도알고 이해하지만저는 애초에 방송으로 제대로 뭔가를 큰 성공을 바라고한건 아니라 그냥 정말 즐거워서 한거라
하지만 그모든게생각이짧고 어리고 사기잘당하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고그게 또 염려를낳고
지금은 그냥 제가 다 못난것 같습니다.
공주님의 투정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힘든것도 사실이어서 제가 너무 힘들어요
매번 제가 뭘 잘못했나 왜 이런 욕을 들어야하나 왜 다들화를내실까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는게 요즘 일상의 대부분인데정말 너무 힘듭니다.
저때문에 싸우는거 서로 욕하는거 이간질하고뒤에서 뭔가가 있고 그걸 말씀해주시고 진짜가짜판단하고무엇보다 저때문에 싸우는거, 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거
그게 너무 힘들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일진 몰라도 분명 소수에게는 저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자신감을 가지고 방송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모르겠어요.길을 잃은 느낌입니다.
우스이방도 너무 속상한게 우스이방 갤러리 봐주세요 친목하고 뭔가그런게아니고
우스이짤 모아달라고 해서 모아다준 고마운 분들입니다다른 방들에서도 제가 도움받고 저에게 맞춤받은거지 그게 아프리카의 룰에 벗어났다고 하면 어쩔수없지만저는 이렇게 살아왔어요 딱히 제가 뭘 하려고 한게 아니에요저는 그냥 대화할 상대가 필요했었던거에요
저는 평소에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하면서 살아요그냥 웃고만 싶고 너무 진지해지고 싶지 않았고현재도 모르겠는데 미래까지는 생각할 수도 없어요인생을 대비하고 그런거는 뭘 목표로 해야할지 감도 안잡혀요
그냥 하루하루 제가 할수있는거 열심히 하면서 살고싶고현실에 충실하고 엄마 낫고 소소하게 사는거 그냥 그게 제 바램이고게임이랑 카톡에서 소통하고그게 제 낙이에요 다른게 별로 없어요
처음에는 분명 절, 제 방송을 믿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지금은 그냥 저는 여러분께 어리숙한 철부지 1이 되어서 모든 추측의 난무를 몰고다니고 서로 싸우고 오해하고 더 싸우고
이제는 제가 미숙하고 어리숙한걸 전제로 깔고제 인생이나 제 인성 자체를 뒤흔드는 조언들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모습들이 너무 아픕니다.
방송을 하면 더 사랑받고 많은 사람들과 놀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오히려 저는 지금 고립되고원래 가지고 있었던 제 삶까지 잃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방송을 더이상 이어갈 자신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단하나만 부탁드리면노력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하지 말아주세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1997년생 한국나이로 24살인 나는푸르는 최근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사건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DM이나 카톡 쪽지, 메일로 많은 의견이 온다고했는데 얼마나 사람 마음아픈 글을 보냈겠습니까 ,지칠만도 하네요 이해가 됩니다.
나는푸르 아들이있다는 것은 본인이 공개를 한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글이 시작해서 논란이 된거였습니다.
힘든시기겠지만 잘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힘든데도 꾺꾹참다가 터지는것보다 이렇게 은퇴선언한 푸르님이 앞으로도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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